돌이켜보면 2025년은 속도보다 방향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해였다.
무언가를 많이 해냈다기보다는,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태도와 기준을 다시 점검하게 된 시간에 가까웠다.
올해 초 개인적인 변화를 겪으며 삶의 기준이 흔들렸고, 그 공백을 일로 메우려 했던 시기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일에 더 몰입했고, 일에 집착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일에 집착하면서 필요 이상의 완성도를 추구했고 이런 부분에서 동료들과 의견차이가 자주 발생했다.
품질적인 면에서 더 나은 방향이 보이면 설명하고 설득하려 했고, 실수나 비효율을 쉽게 넘기지 못했다. 문제는 이 태도가 항상 긍정적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의도와 달리, 주변에는 부담으로 전달되었고 관계의 긴장으로 이어졌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이런 변화를 인식했고 의식적으로 태도를 조정하기 시작했다.
모든 문제에 즉각 반응하지 않으려 했고, 사소한 결정은 구성원의 선택에 맡겼다. 시행착오가 보이더라도 바로 개입하지 않는 연습을 했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점은 분명했다.
조직에서의 일은 논리만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옳음은 쉽게 고립을 만든다.
올해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독서였다. 독서는 이 시기에 나의 사고를 다시 열어주는 역할을 했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읽으며 관점을 확장하려 했다. “이제 더 성장할 여지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얼마나 안일했는지도 깨달았다. 관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사고의 깊이는 충분히 확장될 수 있었다.
정서적으로는 흔들림이 많았던 한 해였다. 그래서 2026년을 바라보며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감정이 곧바로 태도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이 역시 능력이고, 프로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운동을 다시 시작하며 생활 리듬부터 정비하려 한다.
2026년을 위한 액션 플랜
지난 2025년 돌아보며 올 해의 나에게 바라는 몇 가지를 적어봤다.
- 의견을 줄이고, 질문을 늘린다
→ 설득보다 탐색의 방식으로 접근한다. - 모든 관계를 깊게 만들려 하지 않는다
→ 가벼운 연결 역시 조직에서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 즉각 반응하지 않는다
→ 감정과 행동 사이에 한 박자를 둔다.
2026년에는 속도를 조금 낮추고, 대신 균형을 잃지 않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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