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Start
새로운 활동이나 행동을 시작해야 하는 것들.
팀의 성과를 향상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나 접근법.
Stop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 활동이나 행동.
비효율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행.
Continue:
잘 작동하고 있는 활동이나 행동.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 관행이나 전략.
위 프레임워크는 행동에 포커스를 맞춘 회고 도구로 가장 실용적 회고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됐었다.
2월 퇴사를 끝으로 4개월간의 구직 여정이 담긴 상반기를 돌아본다.
Start: 새롭게 시작해야 할 활동
도서 기반 포스팅 작성하기
최근 개인 시간이 늘어나면서 데코레이션인 줄 알았던 책들을 한 권씩 소화하고 있다.
뻔한 내용도 있지만 그동안 은연중 느끼고 있던 것들을 구체적으로 짚어주니 내 판단에 확신을 가지고 설득하는데 도움이 됐다. 예를 들면 "왜 이런 방식이 효율적이며, 이 방식에는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에 대해 보다 논리적으로 설명하는데 도움이 됐다. 책을 읽으며 책의 특정 섹션을 소개하는 내용의 포스팅을 작성할 생각이다.
트러블 슈팅 사례 기록하고 공유하기
최근 블로그 포스팅에 큰 재미를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큰 동기가 되는 것은 이곳에 쌓이는 내용들이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가 된다는 점이다. 면접에서 자주 "기억에 남는 트러블 슈팅 사례"에 대해 소개해달라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대답이 어려웠던 것이 항상 아쉬웠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하나씩 쌓아나가야겠다...
테스팅 뜯어먹기
테스팅에 대한 관점은 조직마다 다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라는 의견과 테스트 코드가 없는 제품의 품질을 신뢰할 수 없다는 식으로 반응이 상이하다. 마지막으로 테스트에 대해 탐구해 봤던 게 3년 전쯤인 것 같은데 최신 채용공고를 보며 다시 한번 프런트엔드 진영에서의 테스트의 실용성에 대해 검토해 볼 필요성을 느꼈다. 테스트 자동화로 제품의 안정성을 높인 경험은 관점 차이를 떠나 어느 조직에서도 반길 개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실무에서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들지 않지만 코어 기능에 대한 E2E테스트와 공용 모듈에 대한 단위테스트는 실용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알고리즘
나는 알고리즘에 회의적이었다. 실무와의 연관성 때문이었는데 이 생각이 코딩 테스트라는 강제적 이유로 학습을 시작하며 어느 정도 변화하였다. 알고리즘 풀이를 통한 문제 해결의 접근 방식은 실무에 간접적 영향을 준다는 결론에 이르었다. 알고리즘을 꾸준히 학습하며 문제를 해석하는 능력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동안 감각에 의존했던 것들이 명확한 논리로 체계가 생성되는 경험을 했다. 최근 chatGPT등의 등장의 여파인지 코딩 테스트 빈도가 줄었다. 위 같은 이유로 학습을 멈췄는데 기본적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한번씩 맛보고 싶은 생각이다.
Stop: 그만두어야 할 비효율적 행동
컨디션 조절
나는 번아웃을 자주 겪는 편이다. 체력 조절에 실패하는 것이 원인인데 한 곳에 깊이 빠지면 잘 헤어나오지 못한다. 이번 구직 여정에서도 이런 관리 실패를 겪었는데 바로 과제 전형이다. 3일에서 5일의 과제 전형을 마치고 나면 짧은 번아웃을 경험하게 되면서 공백기가 발생한다. 이상적 스케줄로는 중간중간에 기업 탐색을 하면서 꾸준한 빈도로 기업과 만나는 것이지만... 이번 구직에서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찔러보기식 지원
이번 채용 시장에서 느낀 기업의 변화중 하나는 적합성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도메인에 대한 전문성과 관심을 예로 들 수 있다. 사실 모든 기업이 해당 기업의 도메인 경험을 가진 개발자를 채용하긴 어렵고 기업도 이것을 알고 있다. 몇 년전만 해도 금융 도메인의 경험이 없었더라도 핀테크 스타트업에 입사하는 것이 지금보다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엔 이런 적합성의 중요성이 더 커진 느낌이다. 실제로 인터뷰 질문을 통해서도 이 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때문에 찔러보기식으로 이곳저곳 지원하던 방식을 버리고 구체적으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도메인, 제품이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고 기업에서도 이런 고민의 과정을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주일간 만날 수 있는 기업은 정해져 있는데 구직자로서 세일즈 가치에 대한 고민없이 무분별하게 지원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채용으로 이어지기 어렵고 구직 기간만 길어진다는 것이 지난 4개월간 경험에 대한 소감이다.
Continue: 잘 하고 있으며 유지해야 할 행동
멘탈 관리
몇 번의 이직 과정을 겪으며 멘탈 트레이닝이 되었고 노하우도 생겼다. 구직 과정 중 조급함을 느끼기 쉽고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멘탈 관리에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신경 쓰는 것은 방 청소와 운동이다. 경험적으로 깨닫게 된 점이 하나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든 멘탈 건강이 안 좋아졌을 때는 방 상태가 안 좋았다. 이것은 역의 상관관계도 성립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각별하게 시선이 닿는 곳에 어수선함이 보이지 않도록 신경 쓴다.
또 멘탈 관리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땀이 흐를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다.
진부한 이야기임에도 끊임없이 언급되는 것에는 확실한 효능이라는 이유가 있다.
경험상 유산소 운동을 하면 긍정 호르몬 투약 수준으로 즉각적인 기분전환을 느낄 수 있었다.
블로그 활동
한 면접에서 "병규님은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블로그가 없어서 아쉬웠어요"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사례를 통해 설득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시각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수년간 미뤄왔던 블로그를 개설했다. 개설후 글을 쓰고 공유를 하다보니 글의 퀄리티를 신경쓰게 되고 지식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글 쓰기 과정에서 논리가 더 견고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 또한 개발자 자기계발에 빼놓지 않고 언급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일중 하나인데 지금에서야 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영어 원서 필사
올해부터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영어 원서 필사를 하고 있다.
이또한 그동안 미뤄왔던 영어 독해 실력을 키우기 위함인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해외 블로그,공식 문서 등의 양질의 영어 자료를 볼 때마다 허덕이던 내 모습을 떠올리며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 막 6개월이 지났는데 올해가 지났을 때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된다.
정리
벌써 상반기가 끝났나 싶은 심정에 허탈한 기분이 앞섰는데 기록해보고 나니 제법 생존의 몸부림을 쳤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반기에 이 시간을 흐뭇한 미소로 추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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