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기업은 까다로워졌고 원하는 인재상은 구체화됐습니다. 채용 시장에서 기업의 선택지는 넓어지고 채용 실패를 만회할 기회는 사라진 만큼 확실하게 임팩트를 낼 수 있는 한 사람을 채용하고 싶다는 기조가 강해졌습니다.
고용이 안정화된 시장이었다면 금방 구직했을 기본 스팩에 충실한 구직자들이 시장에 많아졌습니다. 기업의 옥석가리리에 대응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내용을 철저히 제 주관에 따라 구직자로써 개성을 어필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에 대한 내용입니다.
액션 플랜
1. 시장에 팔리는 경험 수집하기
- 사회의 문제를 정의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로 출시하고 운영해본 경험
- 코어 라이브러리의 동작 원리를 깊이있게 분석해본 경험
- 실제 고객과 소통하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선해본 경험
- 기존 서비스의 문제를 발굴하고 솔루션을 제안해본 경험
위 조항들은 실제 채용공고 우대사항에서 발췌한 항목들입니다.
기업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미묘하게 다릅니다. 기업에 따라 기술적 부분, 사업적 부분, 매니징적 부분에 더 큰 비중을 둡니다. 요는 조직의 일원으로써 어떤 형태의 기여에 관심이 있고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봤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고객 보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도적으로 제품을 발전시켜나길 희망하는 기업에서는 실제 자신의 서비스를 런칭하고 운영해본 경험에 가산점을 줄 것입니다.
기업에 따라 제품의 방향성이 확실하며 수직적 하달식 업무로 진행되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제품에 대한 오너십보단 제품의 안정성 이나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내 업무 바운더리를 뛰어넘어 기여한 사례(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인프라 개선에 기여함)나 특정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로 문제를 해결한 사례등에 높은 가산점을 줄 것입니다.
주니어 개발자로만 구성된 팀에서 리드 개발자가 없어서 발생하는 문제로 고민인 기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주니어의 멘토링이나 팀의 리더로서 경력을 쌓은 경험을 어필 할 수 있습니다.
요는 기여에 있습니다. 채용에서는 이 사람이 채용됨으로써 조직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되기를 희망합니다. 재직 기간중 더 나은 방향(기술,제품,팀) 개선한 경험을 수집해야 합니다. 그것을 잘 다듬어서 문서로 남기고 면접에서 셀일즈맨이 되어 경험을 세일즈해야합니다.
2.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기
어필하고 싶은 코드 개선, 개발 사례, 자랑하고 싶은 코드 설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담는 곳이 포트폴리오입니다. 이력서에 한 줄로 설명했던 성과 사례에 대해 혹은 한 줄에 담기 어려워서 담지 못했던 개발 사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고민했고 어떤 개선을 이뤄냈는지를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포트폴리오를 필수로 요구하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력서와 함께 제출된 포트폴리오는 반드시 눈에 띕니다. 한 가지 더 큰 이점은 면접에서 주제 선정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방향성이 잘못된 질문이 오고간다면 소중한 면접기회가 날아갈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면접 1시간을 나의 강점을 세일즈하는 시간으로 꽉꽉 채우기 위함입니다.
포트폴리오 역시 한 가지 형태로 프리징 하기 보다는 다양한 사례를 모듈처럼 관리하고 기업의 채용 공고를 참고하여 가장 흥미를 느낄 사례를 채워 넣는 것이 좋습니다.
3. 블로그를 시작하기
포트폴리오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예고편일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는 오랜 기간 동안 나의 성장의 발자취를 고스라니 남길 수 있습니다. 면접관님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판단에 확신을 얻기 위해서 어떤 성향을 가진 개발자인지 어떤 부분에 호기심을 느끼고 있는지 근거를 얻고 싶어합니다. 우리가 어필하고 싶은 강점에 대한 근거로 꾸준히 관리해온 블로그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트러블슈팅 사례, 기술 서적 리뷰, 기술 리뷰, 최신 버전 업데이트 소식, 아직 커뮤니티에서 양립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비교 분석. 뭐든 좋습니다. 면접에서 "저는 00한 사람입니다"라는 강점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아두시길 바랍니다.
4. 기업별로 이력서를 차별화하기
기업의 요구사항이 구체화되었습니다. 특정 도메인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 기술적 경험에 대해서 기업에 취향에 맞춰 흥미로운 미끼를 던져야 합니다. A기업에서는 내 이력서가 80점일 수 있고 B기업에서는 50점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 기업과 산업에 특화된 맞춤형 이력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수정이어도 괜찮습니다. 기업의 인재상과 미션이 공식 홈페이지에 구체화됐다면 이 곳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해 이력서를 수정해보시길 바랍니다. 성과 사례가 다양하다면 그 기업에서 특히 좋아할만한 내용을 강조해서 이력서를 재구성해도 좋습니다. 어느 때 보다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5.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 산업을 타겟팅하기
최근 면접을 보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은 이 지원자가 낼 수 있는 임팩트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구직자도 바로 그것을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왜 함께 하면 좋을지"에 대한 성과 기반의 합리적 설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채용 공고는 한정적이고 빠른 시간안에 결과를 승부보고 싶기 때문에 이 조언의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 제가 최근에 느끼고 있는 것은 기업도 지원자의 진실성을 어느 때 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요즘의 시장에서는 지원 기업의 수를 압축하고 그 기업에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을 특수화하고 강조하는 조준사격 전략이 더 잘 먹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6. 구직자로써 가치관 구체화하기
면접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문제의식을 가지고 문제를 공론화해 주도적으로 문제를 개선시킨 경험
- 업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설명
- 나는 나를 어떤 개발자로 정의하고 있는가? - 일과 협업에 대한 가치관
- 내가 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 제품을 만드는 사람의 마인드셋
- 내가 생각하는 product maker는 어떤 사람들인가? - 스타트업의 생리에 대한 이해와 가치관
- 스타트업이라는 특징, 생태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자신의 정체성을 구체적으로 구축하고 그 정체성이 농축되어 있는 대답을 했을 때 면접관님 얼굴에서 미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가치관은 2차면접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최근 면접 후기를 읽어보면 최종면접에서 탈락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보게 됩니다. 그만큼 우리가 몸담고 있는 '업'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정체성을 구체화해보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에서 제품을 만드는 개발자라면 다음의 질문에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내 직무(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역할을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나의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행동이 필요할지?
- 이 기업은 어떤 스테이지에 있고 현재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 그리고 내가 이 기업에 어떤 가치를 팔 수 있을지?
- 기업에 내가 가장 잘 팔 수 있는 경험,기여는 무엇인지?
- 어떤 방향으로 나의 시장 가치를 키워나갈 것인지?
- 이 포지션에서 나에게 기대하고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
- 기업을 탐색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결론
면접은 세일즈의 현장이고 구직자는 세일즈맨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가지 항목에 걸쳐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압축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누구(기업)에게 어떤 가치(성과 사례)를 팔 것이고
내 시장 가치(커리어)를 어떤 방향으로 키워 나갈 것인가?
이 포스팅을 작성하며 한 가지 스스로 찝찝한 부분은 저 역시 채용 전문가가 아니며 이 구직 혹한기에서 생존을 고민하는 한 명의 구직자라는 사실입니다. 이 글은 어떻게보면 지난 구직 경험에 대한 소감이자 앞으로 시도할 구직 계획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구직 활동을 했던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은 기업들이 까다로워졌고 구직자들을 날카롭고 뾰족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쉽게 끝나지 않는 구직 활동과 탈락 메일에 심신이 지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이 관점을 바꾸고 새로운 변수를 넣어 새로운 아웃풋을 기대할 수 있는 힌트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
면접에서의 같이 일하고 싶은 팀원
면접관 입장에서 바라본 IT 스타트업의 면접은 어떨까?
medium.com
서류탈락 80%, '이것' 때문에 떨어진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력서 전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현재 채용시장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률을 자랑하고 있어, 이력서에서도 더 높은 기준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 포
velog.io
2024년-Frontend-취업이-더-어려운-이유와-성공사례
2024년 Frontend 취업이 더 어려운 이유와 성공사례
앞서 채용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습니다. 오늘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프론트엔드 취업 시장에 대해 다루고,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께 추천할 만한 기술들에 대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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